뉴스엔
로그인 | 회원가입

사진구매문의

앳스타일

연예인 사업 홍보로 전락한 예능, 실검만 오르면 장땡? [TV와치]
2021-01-21 09:20:38
 


[뉴스엔 김노을 기자]

홈쇼핑인가 예능인가. 예능 방송이 연예인 개인 사업 홍보 채널로 전락했다.

1월 1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우먼 팽현숙의 반찬가게 오픈식이 그려졌다. 남편인 최양락은 인형 탈 아르바이트생이 됐다. 반찬가게엔 즐비한 수십 가지 반찬과 각종 김치가 즐비했고 팽현숙은 12번째 오픈 커팅식을 진행했다.

방송 직후 '팽현숙 반찬가게'라는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연일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반찬가게를 열기까지 우여곡절이나 비화보다 잘 갖춰진 가게 전경과 마치 에피소드처럼 느껴지는 커팅식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덕분이며, 이는 전형적인 연예인 개인 사업 홍보 목적이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본래 의도가 퇴색된 홍보 일색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독 비난 여론이 거세진 것은 현주엽의 먹방(먹는 방송)이 시작된 후부터다. 도대체 왜 시작했는지 모를 먹방을 수개월 이어가더니 어느 순간 유튜브 채널 개설과 홍보만 남았다. 현주엽은 노골적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몰두하기도 했다. 송훈 셰프의 제주 2호점 개점 준비 편도 광고 효과를 불러왔다.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의 모습을 비추는 이면에 가게 홍보라는 목적이 담겼고,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행정 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식당 영문명이 포함된 출장 기념 현수막, 서울에 있는 식당 입구와 간판을 노출한 장면을 전파했기 때문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해 9월 지석진, 하하, 양세찬이 출연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김종국을 각종 실험에 참여시키는 모습으로 뭇매를 맞았다. 매운 라면 먹기 대결을 하거나 인간 빨래판 실험 등 다소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방송 내내 그려졌다. TV 예능에서 왜 유튜브 콘텐츠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 의견이 대다수였다. 뿐만 아니라 김종국과 하하가 동업 중인 고깃집은 내부가 노출되는 것만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시간검색어에 '김종국 하하 고깃집'이 뜨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연예인이 방송이나 행사로만 수입을 올리는 시대는 갔다. 다양한 1인 방송 플랫폼이 생기며 개인 방송 혹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거나 개인 사업체를 꾸리고 대표 직함을 단 이들이 늘어났다. 이들에게 방송 출연은 단발성 스케줄이 아닌 개인 사업 홍보의 기회이기도 하다. 시청자를 상대로 전파를 타는 것만큼 좋은 홍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유쾌한 장면은 아니다. 당초 의미가 퇴색돼 예능을 보는 건지 홈쇼핑을 보는 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감정까지 생긴다.

채널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할 것 없이 사업체나 유튜브 홍보는 방송 출연에 자연스럽게 달려오는 옵션이 된 지 오래다. 문제는 무분별함에 있다. 본래 의도를 잃은 예능은 '홍보용 방송'으로 변질됐으며, 개인 장사 주머니를 채워주는 셈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를 걸러내는 장치 없이 고스란히 전파하는 방송국은 책임론에서 자유롭긴 어려워 보인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뉴스엔 회사소개 조직도 찾아오시는길 광고문의 사업제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개인정보취급방침 고객센터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